글로벌 투자기관(IB)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보다 ‘중국’ 상황이 더 위험하다고 경고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미국시각) 뉴욕 시장에 따르면 이날 크레딧스위스와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너럴 등 굴지의 투자기관들이 내놓은 글로벌 시장 분석이 눈길을 끈다.
 
우선 크레딧스위스는 “지금 글로벌 시장에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를 걱정하는데 그보다 더 위험한 곳이 있다”고 했다. 바로 중국이다. 
 
크레딧스위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GDP(국내총생산) 비중이 미미하다고 했다. 게다가 러시아의 경우 에너지 수출국이지만 이것을 갖고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수출을 갖고 세계시장을 위협하기엔 러시아의 상황이 너무 열악하다고 했다. 에너지 수출비중이 너무 크다는 게 그 이유다.
 
크레딧스위스는 따라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 그것이 글로벌 시장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이 진짜 주시해야 할 곳은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착륙 위험과 막대한 부채, 그림자 금융, 개혁에 따른 경기속도 조절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 우려를 거들었다. 이 신문은 특히 중국의 경우 성장률을 ‘높여 잡아도 고민 낮춰 잡아도 고민’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스탠다드차타드 등은 중국이 여전히 7.5%수준의 성장률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지만 소시에테제너럴의 경우 7.5%로 정하면 중국이 곤란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아예 7.5%보다 낮은 성장률을 제시한 뒤 자유로운 입장에서 개혁도 하고 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것이 중국 입장에서 보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소시에테제너럴 등 일각의 지적이라는 게 보도 내용이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 부총재는 “앞으로 중국 통화당국은 일방적인 위안화 강세기조에서 벗어나 상하 변동폭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 중국의 역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임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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