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양호...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 하락 두드러져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7분 기준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06 달러로 0.14%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914 달러로 0.37% 상승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55엔으로 0.46% 상승했다. 이날에는 엔-달러 환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CNBC는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 월가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가 2.1%로 속보치(1.9%)와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1.9%) 그리고 전월 성장률(2.0%)을 모두 웃돌았다. 또한 10월 미국 내구재 수주도 전월 대비 0.6% 증가하면서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 시장에선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으나 실제는 증가했다. 또한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21만3000 건으로 전주 대비 1만5000 건이나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22만 건)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이같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선호 흐름을 약화시켰고 유로가치도 떨어뜨렸다.

한편 이날 CNBC는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8.41로 0.16%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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