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지난해와 같은 7.5% 제시...안정 중시형 개혁 추진의지 표현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7.5%로 확정했다.

일각에선 특정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성장률 ‘구간’목표(이를테면 7~8%성장 등)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지만 중국 당국은 밴드형 목표제를 채택하지 않고 특정 성장률 목표치를 정해 발표했다.

만일 밴드형식으로 목표를 제시할 경우 중국 당국이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받을 가능성도 있었다는 점에서 지난해처럼 7.5%라는 목표치를 확정해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전인대에서 리커창 총리가 드디어 경제관련 업무보고서를 내놔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무보고의 핵심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다.

그런데 올해 성장 목표 역시 지난해와 같은 7.5%로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 중국발 성장률 하향 쇼크는 일어나지 않게 됐다. 시장에선 무난한 흐름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물가 억제 목표선도 작년과 같은 3.5%로 정해 발표했다. 광의통화(M2) 증가율 목표치 역시 13%로 지난해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따라 중국 정부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거시경제 안정과 현상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은 만큼 개혁에 몰두하며 지난해 수준의 성장률만 유지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생각이다. 개혁을 추진하되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개혁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재정적자 목표치는 2.1%로 지난해 목표치 2.0% 보다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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