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 롯데쇼핑 등 유통주 '껑충'...코스피 2110선 후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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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루 만에 하락하며 2110선으로 밀려났다. 간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도 제기된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16거래일째 한국주식을 매도하며 총 3조4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내던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가 엇갈리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항공,  화장품, 유통주들이 상승한 반면 건설주들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2% 하락한 5만13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0.12% 상승한 8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몰리며 5.73% 급등했다. LG전자(-0.70%), 삼성SDI(-1.27%)등은 하락했고 삼성전기는 등락 없이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0% 올랐고 셀트리온은 2.99% 하락했다. 녹십자(1.59%), 대웅제약(1.49%), 한미사이언스(1.39%), JW중외제약(1.29%), 한미약품(0.15%) 등이 올랐고 동성제약(-0.62%), 유한양행(-0.91%), 종근당(-2.32%) 등이 내렸다.

방어주로 꼽히는 유통주들이 일제히 주목받았다. 신세계가 5.99% 급등한 것을 비롯해 롯데쇼핑(4.63%), 이마트(4.86%), 현대백화점(3.19%) 등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면세점주 가운데 호텔신라가 2.31% 상승했다.

화장품주들이 주목받으며 아모레퍼시픽이 3.23% 오른 것을 비롯해 아모레G(3.14%), 코스맥스(1.66%), LG생활건강(1.10%), 에이블씨엔씨(0.51%), 잇츠한불(0.28%) 등이 상승했다. 화장품주로 분류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01% 뛰었다.

조선주들은 혼조세였다. 한진중공업(-1.51%)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1.29%)은 하락한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1.48% 올랐다. 한국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건설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두산건설(1.30%), 한신공영(0.33%) 등이 올랐고 금호산업(-0.88%), GS건설(-1.29%), 대림산업(-1.60%), 현대건설(-2.22%) 등이 약세로 마쳤다.

항공주 가운데 한진칼이 7.75% 급등했고 한진칼우선주는 9.46% 급등했다. 티웨이홀딩스는 2.47%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삼성출판사는 넷플릭스 입성 기대감으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새내기기업인 센트랄모텍은 이날 장중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11.94% 상승으로 마감했다. 아시아나IDT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나타나며 8.18% 올랐다.

전날 급등했던 SK 그룹주 가운데 SK디스커버리가 14.44% 하락했다. 인디에프(-8.85%), 현대일렉트릭(-6.60%)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40%), SK텔레콤(0.61%), KB금융(0.98%), 기아차(1.02%)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모비스(0/59%), 신한지주(-0.34%), POSCO(_0.21%)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25포인트(0.43%) 하락한 2118.60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2억원과 84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129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0.91%), 운수창고(0.46%), 의료정밀(0.29%) 등이 강세였고 건설업(-1.30%), 기계(-1.27%), 전기전자(-1.27%)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3억2775만주, 거래대금은 4조35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80종목이 올랐고 533종목이 내렸다. 9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21포인트(1.11%) 내린 640.1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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