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중국 조선 기술력, 한국엔 크게 못 미쳐"...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한진중공업 컨테이너선. /사진=뉴시스
한진중공업 컨테이너선.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중국 1위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2위인 중국선박중공(CSIC)을 합병한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이 정식 출범해 국내 조선업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9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CSSC와 CSIC를 합병한 CSG 출범을 승인했다"며 "기업 합병에 따른 자산 구조조정, 자국업체간의 출혈경쟁 방지, 글로벌 경쟁사와 수주 경쟁 우위 등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에 의하면 이번 합병으로 탄생하는 CSG의 수주잔량은 858만CGT로 글로벌 2위, 건조능력은 1041만톤으로 글로벌 1위 수준이다. 특히 한국 조선사와 주력 선종이 유사한 CSSC의 수주잔고는 컨테이너선 38.4%, LNG선 13.8% 등이다.

이 증권사 정하늘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중 CMA CGM 발주 11척, 중국은행 발주 15척을 제외한 46척이 모두 3천teu 이하 소형 선박으로 사실상 국내 조선사와의 경쟁에서 열위"라며 "다만 중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선박금융 지원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에 나서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한편으로는 2017년 CMA CGM으로부터 수주한 중국의 컨테이너선 인도시점이 1~2년 지연되는 등 건조 기술력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와의 기술력 차이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1, 2위 조선사의 합병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기술력 향상과는 별개 이슈"라며 "중국 대형 조선사 합병이 국내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조선업종 지수는 오전 10시 36분 기준 0.41% 하락한 상태로 거래 중이다. 종목별로는 현대미포조선이 0.98% 상승하고 있지만 한진중공업(-0.76%), 대우조선해양(-1.12%), 삼성중공업(-0.14%)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한국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등락 없이 움직이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