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산업생산 부진에 약세 전환...코스피 지수도 부진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며 아시아 증시에서 관망세도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3분(중국시간) 기준 전날보다 0.80% 하락한 2866.44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대비 0.13% 하락한 2885.97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는 움직임이다.

홍콩인권법 이슈가 중국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에 대해 중국 정부는 맹비난을 쏟아냈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이날 중국 군부는 질서 회복을 위해 언제든지 인민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미국시간) "홍콩인권법 적용 시 미국 국무부는 매년 홍콩의 자치권을 인증하게 된다"며 "만일 미국이 홍콩에 대한 경제 및 통상부문의 특별지위를 철회할 경우 중국과 상호 보복이 계속 촉발되며 홍콩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이틀째 장중 약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2분 기준 전일 대비 44.73포인트(0.19%) 하락한 2만3364.41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38% 상승한 2만3497.44에 출발한 니케이지수는 오전 10시가 넘어서며 약세 전환했다. 홍콩인권법 이슈로 미-중 관계 우려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닛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일본 경기정황을 반영하는 10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4.2%나 하락했다"고 이날 경제산업성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2018년 1월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2.1% 하락)를 크게 밑돌았다. 생산지수는 9월 상승에 대한 반동에 더해 태풍 등 재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26.16포인트(1.23%) 하락한 2092.44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17거래일째 '셀 코리아'를 외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다.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삼성물산, 기아차 등이 각각 2%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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