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합의 우려 속...추과관세 부과 주목
영국증시, 11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겹쳐 낙폭 커져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증권사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 서명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맹비난하며 미-중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CNBC와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0.94% 떨어진 7346.53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0.07% 내린 1만3236.38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0.13% 하락한 5905.17에 거래를 마쳤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 이후 미-중 협상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미국시간)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격렬한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 외교부가 곧바로 "내정에 간섭 말라"고 강조한데 이어 전날에는 중국 군부가 "홍콩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나섰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인권법 서명 자체보다 실제 시행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무역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내달 15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영국증시의 경우 영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마이너스 14로 집계, 2013년 이후 6년래 최저치를 나타내며 유럽증시 중 낙폭이 컸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날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도 3대 지수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홍콩인권법 서명 여파가 뉴욕증시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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