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 증시진단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사진=AP, 뉴시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최근 주식시장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표현 4개가 있다"면서 "1)美, 32개 중국산 상품 관세 면제…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에 中 "반격할 것" 2) 중국, 고함치지만 무역이 더 중요할 것 3) 한국 주식시장 17거래일째 외국인 순매도 (누적 매도규모 3.7조원 넘어) 4) FOMO (Fear of Missing Out =소외에 대한 공포) & FOTT (Fear of Transfer Tax=주식양도소득세 공포) 등이 그것들이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개별 주식의 고유 이슈가 상당히 강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김 센터장의 장세 진단이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무엇보다 매크로의 전제인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단추가 서명을 코앞에 두고 홍콩인권법 이슈에 발목잡힐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외국인은 지난주까지 거래일 기준 보름 넘게 연속 한국 주식 순매도를 보였다. 그동안 코스피(KOSPI) 현물 순매도에 대응해 FOMO (Fear of Missing Out,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갑작스러운 상승 랠리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의도) 차원에서 선물을 매수해왔지만 11월 마지막 거래일에서는 대규모 매도했다. 게다가 연말 대주주 주식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한 매도세까지 (통상 그 우려로 12월 개인 대주주 매도 우려 큰 중소형주 중심) 11월 하순부터 발생한 상황이다.

한편, 이러한 이슈 대비 중요도가 뚝 떨어지긴 했지만 11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동결 결정을 내렸고 한국은행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2019년 2.0%, 2020년 2.3%로 기존대비 각각 0.2%포인트씩 낮췄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2019년 0.4%, 2020년 1.0%로 각각 0.3%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기존 두차례 인하 효과와 재정확대정책 시행과정의 효과까지 함께 지켜보면서 다음 인하시기 가능성이 점쳐질 것이다. 기존 추가인하 예상시기는 2020년 총선 (4월 15일) 이후였지만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면 앞당겨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김 센터장은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이 경우는 3월 가능성"이라며 "내수주식은 2020년 2월까지는 적극적 접근은 무리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어쨌든 전반적으로 당분간 주식시장은 그저 지켜만 봐야 할 상황"이라며 "그러다가 덜 오르거나 오해로 하락한 종목 들 중 개별 이슈가 강한 탄력 종목의 매우 선택적 매수만 실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소한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서명 전까지는 그렇게 본다"면서 "하지만, 개별 이슈가 강한 종목 군은 주가 변동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진단내용은 진단하는 기관이나 전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데다 주식시장 자체가 늘 변동성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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