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첫 감소...중국시장 부진도 원인

샤오미 스마트폰 자판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샤오미 스마트폰 자판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 때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중국 샤오미가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화웨이의 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2일 미래에셋대우는 샤오미 실적 분석을 통해 "3분기 매출액은 536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순이익은 25억2000만 위안으로 1.3% 감소했지만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류영호 연구원은 "사업별로 보면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322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면서 "스마트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3210만대로 작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스마트폰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는 중국시장 부진을 꼽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정체돼 있는데다 경쟁사인 화웨이 점유율이 급상승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정체된 시장에서 매출 증가를 위해 미드-하이엔드(중-고품질) 제품 비중을 늘렸지만 인도시장 비중이 늘어나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샤오미는 5G 전환기에 공격적으로 중국 점유율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며 "2020년 총 10가지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류 연구원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11월 5G 상용화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5G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샤오미의 IoT 부문과 스마트TV · 노트북 부문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 부문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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