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7개월 만에 회복조짐을 보였다는 소식이 아시아증시 투자심리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다만 홍콩사태가 미-중 무역협상 합의에 또 다시 변수로 작용할 조짐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2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2881.20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09% 상승한 2874.45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다소 오름폭을 키웠다.

신화망 등은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한 5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PMI가 경기 확장과 축소를 가름하는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이래 7개월 만이다. 시장 예상치 49.5도 대폭 웃돌았다. 연말을 앞두고 수주가 호조를 보인 것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수출에 한정한 신규수주는 전월에 비해 1.8 포인트 높은 48.8로 집계됐다.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지만 역시 4월 이래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홍콩사태 변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 주말 홍콩에서는 구의원 선거 일주일 만에 시위가 다시 격화하면서 미-중 협상 합의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날 홍콩 매체들은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미중 양국의 의견 차이는 거의 없으며 조만간 무역합의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사흘 만에 큰 폭 반등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0분 현재 직전거래일 보다 255.32포인트(1.10%) 상승한 2만3549.23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보다 94.72포인트(0.40%) 오른 2만3388.63으로 출발한 니케이 지수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 감소로 장중 2만3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일본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3년 만에 감소했다는 소식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니케이신문은 재무성 자료를 인용해 지난 3분기(7∼9월) 일본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고 전했다. 분기별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전년을 밑돌기는 2016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전자부품 판매가 감소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장중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28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7.05포인트(0.34%) 상승한 2095.01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18거래일째 연속 순매도하며 이날도 140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반면 기관이 1100억원 대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끄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등이 강세,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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