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 항공업종 부진...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소폭 반등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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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7개월 만에 회복 조짐을 보였다는 소식이 아시아증시 투자심리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다만 홍콩사태가 미-중 무역협상 합의에 또 다시 변수로 작용할 조짐에 지수 오름폭이 제한됐다.

기관들이 3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들은 18거래일째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4000억원어치 가까이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총 매도금액이 4조3000억원에 달했다. 장초반만 해도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오후 들어 매도물량을 늘렸다. 거래도 부진해 코스피 거래대금이 4조원에 못미쳤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많았던 것도 특징적이었다.

특별한 주도업종이나 주도주가 눈에 띄지 않은 가운데 종목 장세가 지속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혼조세로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5만4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0.49% 하락한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1.30%), 삼성전기(0.90%), LG이노텍(0.82%), LG디스플레이(1.70%), LG전자(0.57%)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89%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0.86% 올랐다. 또 한올바이오파마(2.66%), 한미약품(1.25%), 하나제약(1.12%), 한미사이언스(1.03%), 대웅제약(0.75%), 종근당(0.44%) 등도 오름세였다. 일동제약(-1.52%), 보령제약(-1.27%) 등은 하락했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2.49% 떨어졌다.

경협주들은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한창(-4.97%), 용평리조트(-3.85%), 경농(-3.43%), 조비(-3.09%) 등이 큰 폭으로 밀려났다.

건설업종도 부진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7%), 현대건설(-0.37%), GS건설(-1.00%), HDC현대산업개발(-1.08%), 대림산업(-1.22%), 동부건설(-1.55%) 등이 미끄러졌다. 두산건설은 7.21% 급락했다.

항공주 가운데 에어부산(-3.84%), 제주항공(-3.61%), 아시아나항공(-2.44%)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조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조선해양이 1.25% 상승한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삼성중공업은 신규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1.15% 내렸다.

개별업종 중 한화케미칼이 실적 기대감으로 3.99% 뛰었다. SKC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작성한 후 2.21% 상승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장중 50만원을 돌파했지만 차익매물 영향으로 1.22%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41%), 현대모비스(0.61%), LG화학(0.82%), 신한지주(0.11%),  POSCO(0.65%) 등이 올랐고 LG생활건강(-0.55%), SK텔레콤(-1.63%), KB금융(-0.22%)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96포인트(0.19%) 상승한 2091.92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97억원과 309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923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에서 전기가스(0.94%), 보험(0.86%), 은행(0.83%) 등은 올랐고 운수창고(-0.84%), 건설(-0.82%), 통신(-0.80%) 등은 내렸다. 거래량은 3억6961만주, 거래대금은 3조9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64종목이 올랐고 448종목이 내렸다. 9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보다 1.51포인트(0.24%) 오른 634.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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