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치 악재 &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도 증시에 악영향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브로커.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브로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장중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발 글로벌 무역전쟁 확산이 주요국 증시를 강타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85.94로 0.82%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2964.68로 2.05%나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786.74로 2.01%나 미끄러져 내렸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마감 2시간 21분 전 기준(한국시각 3일 새벽 3시39분 기준) 다우존스 지수가 0.59%, 나스닥 지수가 1.08%, S&P500 지수가 0.75% 각각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엔 무역전쟁이 미국-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남미로도 확산된 것이 커다란 악재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신들의 통화가치를 엄청나게 절하해 왔다"면서 "이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다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아르헨티나는 그간 한국 및 유럽연합 등과 함께 관세를 면제받아 왔는데 이날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을 넘어 미국발 무역전쟁이 글로벌로 확산되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쇼크가 컸다.

그런가 하면 이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15일까지 미-중 무역협상에서 변화가 없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대 중국 제품 관세 인상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로, 전월인 10월의 48.3보다 하락한 점, 독일 사회민주당 선거에서 대연정에 비판적인 대표가 선출된 것 등도 미국 및 유럽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CNBC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브라질 제품에 관세 부과 입장을 밝히는 등 무역전쟁 공포가 커지면서 증시에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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