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도 달러 약세 거들어...파운드도 달러 대비 강세

유로화. /사진=최미림 기자.
유로화.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 대비 유로, 파운드,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상됐다. 미국발 무역전쟁이 미국-중국에 이어 미국-남미로 확산되는 등 무역전쟁 공포가 커진 것이 외환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78 달러로 0.54%나 절상됐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2941 달러로 0.12% 상승했다.

같은 시각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 즉 엔-달러 환율은 109.00엔으로 0.45%나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84로 0.45%나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발 글로벌 무역전쟁 공포가 커진 상황에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CNBC는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그간 자국 통화가치를 엄청나게 절하해 왔다는 이유로)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다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에 이어 미국-남미로 무역전쟁이 확산되면서 월가에 큰 혼란을 안겼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에 대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했다.

이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역시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15일까지 미-중 무역협상에서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미국-남미 간 무역전쟁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주요 상대국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로, 전월인 10월의 48.3보다 낮아진 것도 미국달러가치 약세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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