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기업엔 반사이익 줄지 여부도 관심

화웨이 베이징 매장. /사진=AP, 뉴시스.
화웨이 베이징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발 무역전쟁 공포 확대 속에 중국 화웨이가 새로운 폰에 미국산 칩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 주목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6%나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주가가 0.67% 하락했고 자일링스(-2.71%) 마이크론 테크(-2.36%)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기업들의 낙폭은 더 컸다. 이밖에 AMD(-1.07%) 램리서치(-1.46%) 브로드컴(-1.74%) 아나로그디바이스(-1.5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2.07%) 엔비디아(-3.46%) 웨스턴 디지털(-3.64%) 등의 주가도 줄줄이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질-아르헨티나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도 다시 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달 15일까지 미-중 무역협상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유럽연합 동맹들을 향해 "중국 화웨이 제품을 신뢰해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날 UBS는 "중국 화웨이가 새로운 핸드폰 제작시 미국산 칩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국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 화웨이와 미국간 갈등 격화가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무역전쟁 격화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도 악재지만 화웨이와 미국 반도체 기업간 관계 악화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 반사이익도 줄 수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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