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하루 만에 약세 반전...코스피 지수도 부진

일본 증권사 전광판에 비친 사람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증권사 전광판에 비친 사람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약세다. 미-중 통상마찰 우려에 더해 미국이 남미 국가 제품에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11월 PMI(구매관리자지수)도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며 지수 약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0.10% 하락한 2872.86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대비 0.21% 내린 2869.88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에도 약세를 지속 중이다.

앞서 미국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에 대한 평가 절하를 주도하고 있다"며 관세를 복원한 배경을 밝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한국,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관세를 면제받아 왔다.

미-중 무역분쟁도 합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기한인 15일까지 양국 합의가 없을 경우 그대로 발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2일(미국시간) CNBC가 전했다.

또한 중국의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 기업을 상대로 블랙리스트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국의 11월 PMI도 부진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으로 전월(48.3)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하루 만에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오후 1시 23분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49.95포인트(0.64%) 하락한 2만3379.55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1.27% 하락한 2만 3231.14에 장을 시작해 오전 한 때 300포인트 넘게 밀렸지만 낙폭을 다소 회복 중이다.

닛케이 신문은 "무역분쟁이 남미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와 간밤 미국증시 하락으로 일본증시도 매도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증시도 부진한 모습이다.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37포인트(0.35%) 내린 2084.55에서 거래 중이다. 장초반 1% 넘게 하락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19거래일째 한국주식을 팔아치우며 이날도 2000억원어치 넘게 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신한지주, LG생활건강 등이 약세,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이 강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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