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 독일증시만 오르고 프랑스 & 영국증시는 급락, CNBC "무역긴장이 증시 강타"

영국 런던 금융특구의 기업인.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금융특구의 기업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 급락에 이어 여전히 흔들렸다. 미국증시도 전날에 이어 연일 장중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데드라인이 없다"고 못박은 데 따른 것이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CNBC에 따르면 이날 독일 증시는 전날의 2%대 급락세를 딛고 소폭 반등했지만 다른 나라 증시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독일 DAX 지수는 이날 1만2989.29로 0.19% 올랐다. 그러나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이날 5727.22로 1.03% 하락했다. 프랑스 증시는 전날 2%대 급락에서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불안한 장세가 이어졌다. 이날 영국증시는 낙폭을 확대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이날 7158.76으로 1.75%나 떨어졌다. 런던증시는 전날 0.82% 하락했는데 이날엔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날 미국증시도 장중에 전날의 하락흐름을 이어갔다. CNBC에 따르면 미국증시 마감 2시간 27분전 기준(한국시각 4일 새벽 3시33분 기준)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존스 지수는 1.18%, 나스닥 지수는 0.82%, S&P500 지수는 0.83% 각각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날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CN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데드라인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데드라인은 없다"고 했다. "중국은 지금 합의를 원하지만 협상이 올바르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어떤 면에서는 협상이 내년 대선 이후까지 가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자국 통화가치를 과도하게 낮춰왔다는 이유로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다시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공격적 발언 수위를 더욱 높이면서 유럽증시가 흔들리고 미국증시도 장중 고개를 숙였다. CNBC는 이날 "무역긴장이 높아지면서 증시를 강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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