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가치는 전일 대비 절상폭 확대...CNBC "트럼프 발언이 월가에 직격탄"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 정리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연일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엔 데드라인이 없다"고 밝히면서 무역전쟁을 둘러싼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 것이 안전 통화를 더욱 선호케 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1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81 달러로 0.02%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01 달러로 0.48%나 절상됐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모처럼 1.30 달러 선을 상향 돌파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58엔으로 0.37% 하락하며 109엔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전날 비슷한 시간에도 엔-달러 환율은 0.4%대 하락한 바 있다.

이날 CNBC는 "무역전쟁 관련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면서 월가를 강타했다"고 전했다. CN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엔 데드라인이 없다"고 했다. "중국은 지금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협상이 올바르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까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끌고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은 미국증시에 불안감을 안겼고 달러 대비 엔화, 파운드화 등의 가치를 연일 절상시켰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전날 0.1%대 절상흐름을 보였는데 이날엔 절상폭을 확대했다. 

한편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74로 0.12%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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