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가격 상승 의미...무역전쟁 공포에 안전자산 국채에 돈 몰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3일(미국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곤두박질 쳤다. 무역전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데 따른 것이다.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격이 크게 오른 하루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1시간 18분전 기준(한국시각 4일 새벽 4시42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71%로 전일 같은 시각의 1.83%보다 크게 떨어졌다. 같은 시간 2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1.54%로 전일 같은 시각의 1.62%보다 크게 낮아졌다.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더 큰 폭 하락하면서 장단기금리 격차도 좁혀졌다. 장단기금리는 격차가 줄어들수록 경제불안감이 커진다.

무역전쟁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돈이 몰리면서 국채가격이 급등(국채금리 급락)한 하루였다.

CN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엔 데드라인이 없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까지 협상을 끌고가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월가는 아연 실색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월가를 강타했다"고 전했다. CNBC는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미국증시와 함께 곤두박질쳤다"고 전했다. 장중에 미국증시는 떨어지고 미국 국채가격은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CNBC는 "국채금리 추락 속에 장중 미국증시 내 금융주들도 된서리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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