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수입차 관세 부과 배제 안해"...한국 자동차 업계도 비상

미국 자동차 공장 내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자동차 공장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하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대부분의 자동차 관련종목들이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공포 심화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향후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한국증시 내 자동차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도 주목받게 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내 자동차 관련 주 중에선 제너럴모터스(-0.98%) 포드(-1.33%) 제너럴일렉트릭(-1.52%) 굿이어타이어(-2.32%)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CNBC는 이날 "무역전쟁 이슈에 민감한 종목들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자동차 관련주들은 미-중 무역전쟁 이슈에 민감하다. 이날 CNBC와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협상엔 데드라인이 없다"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내년 미국 대선 이후로까지 끌고가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트럼프 발언은 무역 이슈 관련 긴장감을 높였고 미국증시 자동차 관련 주가에도 타격을 가했다.

게다가 이날 자동차 업종 관련 새로운 이슈도 부각됐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들에 대한 관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브라질-아르헨티나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이는 한국 철강업계도 긴장케 하는 대목이다. 브라질-아르헨티나도 한국처럼 관세 면제를 받아오다 관세부과 입장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 윌버 로스 장관이 자동차 관세까지 언급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회사들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금 미국은 관세 전쟁을 남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미국과 방위비 협상 등에서 크게 대립하고 있다. 한국의 철강, 자동차 회사들이 이 고비를 잘 넘길지 주목된다. 포스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의 4일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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