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무역전쟁 공포 쇼크...미국 증시에 직격탄"

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중개인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미국시각) 뉴욕 월가는 아연실색했다. 미국발 무역전쟁 공포 확산, 미국발 관세폭탄 남발 양상이 전개되자 미국증시 최고의 전문가들마저 말문이 막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뉴욕증시를 따라 미국 국채금리도 더불어 추락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한때 457포인트나 떨어지며 10월 8일 이후 최악의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날 다우존스 지수(-1.01%) 나스닥 지수(-0.55%) S&P500 지수(-0.66%) 등이 장 후반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3거래일 연속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진 하루였다.

미국증시 공포지수는 연일 급등했다. 전날 10% 이상 솟구쳤던 공포지수는 이날에도 15.92로 6.77%나 상승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CNBC는 "트럼프 쇼크가 미국 월가를 강타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그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자국 통화가치를 과도하게 낮춰왔다"면서 "이제 이들 나라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다시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한 갈등관계에 있던 프랑스 기업들에 대해서도 제재조치를 취했다. 그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엔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엔 데드라인이 없다"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내년 미국 대선 이후로까지 끌고 가는 게 좋을 수 있다"고 까지 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한술 더 떠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수입자동차도 관세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 남발 및 무역전쟁 심화 속에 이날 CNBC는 "미국증시 최고 전략가들 마저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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