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확대 전망으로 큰 폭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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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원화환율이 이번에는 위구르로 인해 상승했다. 9일 동안 7연속 상승하며 약 2개월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94.3 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7.1원(0.60%)의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달 26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10월10일 1196.2 원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대통령선거 이후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밝힌 데다 미국의회 하원이 중국의 위구르지역 회교도 탄압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중국의 반발을 초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양국 무역 갈등에 의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로이터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양국 간 협상에서 커다란 진전이 없다면 중국산 휴대전화, 노트북, 장난감에 대해 오는 15일 관세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의 홍콩시위 진압을 제재하는 법으로 양국 무역협상을 경색시키더니 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관세 부과 발언으로 새로운 불안요인을 추가했다. 4일에는 위구르 지역이 새로운 요인이 됐다. 이와 같은 요인들은 교역을 경색시켜 국제교역의 지표로 간주되는 원화의 가치를 절하시킨다.

그러나 안전통화인 엔화의 수요도는 전날 뉴욕시장과 달리 아시아시장에서 다소 낮아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4일 오후 6시57분(한국시간) 현재 108.72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08% 올라갔다.

100엔 대비 원엔환율은 1098.51 원으로 외국환중개기관이 이날 오전 고시한 1091.81 원보다 높아졌다.

달러대비 위안환율은 7.0541 위안으로 0.10% 내려갔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1071 달러로 0.10% 낮아졌고 파운드가치는 1.3049 달러로 0.42% 절상됐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감산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으로 아시아시장에서 큰 폭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배럴당 61.75 달러로 1.53% 올랐고 미국산원유 내년 1월물은 56.86 달러로 1.35% 상승했다.

로이터는 OPEC의 이라크 관계자가 OPEC 핵심 회원국들이 내년 3월까지의 일평균 120만 배럴 감산을 더 큰 규모로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는 아직 감산규모 확대나 연장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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