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 교수 "지금은 많은 것이 변화하는 만큼 소소하게 바꾸면 오히려 우스워져"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 이하 신한금융)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로자베스 모스 캔터(Rosabeth Moss Kanter) 교수를 초청해 강연 듣는 행사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캔터 교수는 신한인들에게 "기존 것을 과감하게 무너뜨리는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캔터 교수는 조직 혁신과 리더십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캔터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도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 디지털시대의 혁신을 위한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질의 응답했다. 캔터 교수는 특히 이번 강연을 통해 일류 신한이 되기 위한 전략적 제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캔터 교수는 강연에서 "과거 신한-조흥 은행의 합병을 내가 알고 있는 최상의 기업 합병 사례로 꼽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사람중심, 문화중심으로 합병을 추진해 양 은행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게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한금융은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Think Outside the Building)'를 합병 당시에 이미 받아들이고 있었던 셈"이라고 덧붙였다.

캔터 교수는 아울러 "작금의 상황을 보면 기후, 정치, 기술 등 다방면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 기존의 체계와 구조라는 성채(Fortress)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고 기존의 것을 과감하게 무너뜨리는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겉으로만 변할 경우 불독 입술에 립스틱을 바르는 것처럼 우스꽝스런 모습만 나올 뿐"이라며 "소소한 변화는 의미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평소에 보던 것, 표준적인 것에서 벗어나서 관련성이 거의 없는 산업을 살펴보고,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지역을 가보기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캔터 교수는 " '조직 밖에서 사고하기'와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려면 5F(Focused, Fast, Flexible, Friendly, Fun)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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