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대규모 경제대책에 오름세...코스피 지수는 연일 부진

일본 도쿄 증권사 시세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시세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전망이 하루 만에 낙관적으로 바뀐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는 새로운 경제대책 발표가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연일 매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12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38% 상승한 2888.95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보다 0.29% 오른 2886.52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다소 키우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4일(미국시간) "미-중 양국의 긴장고조에도 불구하고 관세인상이 발효되는 오는 15일 이전에 1단계 무역 합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이행과 미국의 관세철회 품목 등 세부조율 문제가 남아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과 달리 중국과 무역협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전날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 합의가 내년 미국 대선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을 언급해 글로벌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만 미국 하원의 위구르법안 통과와 관련해 중국은 국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일부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사흘 만에 강세다. 오후 1시 20분 기준 니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77.43포인트(0.77%) 상승한 2만3312.66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대비 0.68% 오른 2만3292.70에 장을 시작한 니케이 지수는 오후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미-중 무역협상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일본증시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일본 정부는 재해 복구·부흥과 경제하강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총 26조엔에 달하는 새로운 경제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이날 임시 각의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사흘째 장중 약세다. 오후 1시 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12포인트(0.25%) 하락한 2063.77에서 거래 중이다. 장초반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도 올랐지만 오후 들어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도 하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등은 각각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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