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제약 · 조선주 등 '혼조'...코스피 2060 '턱걸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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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사흘째 하락하며 2060선에 턱걸이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하루 만에 다시 살아나며 중국증시와 일본증시가 상승했지만 국내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만 21거래일째 '팔자'를 외치며 이날에도 600억원대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 기간동안 총 매도규모는 5조원 대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상승했지만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신한지주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주와 은행주 정도가 돋보였고 대부분의 종목들이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0% 상승한 4만95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 넘게 올랐지만 외국인들의 매도가 늘어나며 오름폭을 축소했다. SK하이닉스는 1.42% 상승한 7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는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3.14% 뛰었고 LG디스플레이도 1.72% 상승했다. 삼성SDI(-0.89%), LG이노텍(-0.40%) 등은 하락했고 LG전자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5%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은 1.46% 내렸다. 한올바이오파마는 3.97% 올랐다. 유한양행(-0.46%), 종근당바이오(-0.87%), 한미약품(-1.23%), 대웅제약(-1.50%), 하나제약(-1.97%), 녹십자(-2.78%) 등은 약세였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7.20% 급락했다.

항공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티웨이항공이 6.96% 급등했고 한진칼(3.49%), 대한항공(1.24%) 등이 올랐다. 반면 진에어(-1.05%), 아시아나항공(-0.78%) 등은 내렸다.

자동차주들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면제를 확신할 수 없다는 분위기에 부진했다. 현대차가 3.28% 하락했고 쌍용차는 5.85% 급락했다. 반면 기아차는 1.86% 올랐다. 자동차부품주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1.80% 하락했다. 현대위아(-2.12%), 대우부품(-3.57%), 만도(-0.14%) 등도 떨어졌다.

조선주들은 석유운반선 발주 기대감이 커진다는 증권사 진단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조선해양(2.08%)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1.84%), 대우조선해양(0.39%) 등이 올랐고 삼성중공업은 1.47% 하락했다.

화장품주들은 힘을 잃었다. 아모레G가 5.31% 급락했고 한국콜마홀딩스(-4.25%), 잇츠한불(-2.84%), 제이준코스메틱(-2.35%), 토니모리(-1.98%), 한국콜마(-1.91%)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개별종목 중 삼양통상(4.98%), 일진홀딩스(4.82%)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신한지주(0.12%), POSCO(0.88%), KB금융(1.30%)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1.01%), LG생활건강(-0.87%), SK텔레콤(-0.42%), 삼성물산(-1.95%)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15포인트(0.39%) 하락한 2060.7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9억원과 28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89억원 매수 우위였다. 거래량은 4억6269만주, 거래대금은 4조4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73종목이 올랐고 572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67포인트(1.23%) 내린 617.6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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