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 러시아, 내년 3월까지 총 170만배럴 감산키로

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시설. /사진=AP, 뉴시스.
미국 오클라호마주 원유 생산시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OPEC+)이 내년 3월까지 감산 규모를 50만배럴 더 늘리기로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이 유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3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WTI) 원유가격은 배럴당 59.18 달러로 1.2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4.40달러로 1.59% 뛰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플러스(+)는 감산 규모를 현행 하루평균 120만배럴보다 50만배럴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감산규모는 내년 3월까지 총 170만배럴로 늘어난다. 사우디가 16만7000배럴, 러시아가 17만배럴 등을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다. 이번 170만배럴 감산 합의 기한은 내년 3월까지로 회원국들은 그때 감산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까지만 해도 감산 관련 발표를 부인하면서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총 17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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