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경제지표 호전소식에 올라...코스피 지수도 이틀째 장중 강세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혼조세다. 지난 주말(미국시간 6일) 뉴욕증시가 큰폭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앞둔 관망세가 엿보인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6분(중국시간) 현재 직전거래일 보다 0.08% 하락한 2909.39에서 움직이고 있다. 직전거래일 대비 0.08% 오른 2914.46으로 장을 시작한 상해종합지수는 보합권 내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미국시간) "중국의 11월 수출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신화망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11월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대미 수출은 23% 줄어들었다. 올들어 11월까지의 수출 누계는 전세계 수요 약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11월 수입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중국의 대미 수입은 2.8% 줄어들었다. 중국이 미국 농산물 수입에 나서면서 대미 수출보다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사흘째 장중 오름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0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71.46포인트(0.31%) 오른 2만3425.86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대비 0.81% 상승한 2만3544.31로 출발한 니케이 지수는 일본 경제지표 호전 소식에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닛케이이신문은 이날 일본 내각부 발표를 인용해 "올해 7~9월 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은 물가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 전기 대비 0.4%(연율 1.8%)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기 대비 0.1% 증가, 연율 0.2% 증가에서 대폭 상향 조정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일본의 설비투자가 전분기보다 1.8%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1분 기준 직전거래일 보다 4.54포인트(0.22%) 상승한 2086.39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들이 2거래일째 순매수를 유지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등은 상승 중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약세다. IT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8%대 급등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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