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아 온 김 전 회장은 9일 오후 11시50분 수원 아주대 병원에서 1년여 간의 투병 끝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1936년 생으로 향년 83세다.

뉴시스와 재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 악화돼 장기 입원 중에 영면에 들어갔다.

그는 한때 대우그룹이라는 '빅5 재벌'을 이끌 정도로 한국 재계의 거목이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저서를 내고 활동할 정도로 '세계경제 신화'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그러나 약 20년 전 외환위기 과정에서 대우그룹 해체 등의 비운을 맞았다. 그 후 베트남 등지에서 제2 세계경영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장례는 아주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고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