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선, 미-중 추가관세 시한, FOMC 회의 등 빅 이슈 줄줄이 대기 속 증시 약세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브로커.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브로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성훈 기자] 9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증시 3대 지수도 장중 약세를 나타냈다. 지켜봐야 할 우려 요인이 여럿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33.90으로 0.08% 하락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1만3105.61로 0.46%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837.25로 0.59%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시간 26분 전 기준(한국시각 10일 새벽 3시34분 기준)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다우존스 지수는 0.27%, 나스닥 지수는 0.16%, S&P500 지수는 0.16% 각각 하락한 채 거래됐다.

이 방송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지켜봐야 할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렸다. 우선 12일엔 영국 총선이 치러진다. 총선 결과에 따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방향성도 정해진다. 하루 뒤 부터 이틀간은 미국 연준에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금리동결이 유력하나 일단은 지켜봐야 한다. 오는 15일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1단계 무역합의 시한이나 다름 없다. 미국은 15일까지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15일부터 156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15%의 추가 관세 부과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전날 발표된 중국의 11월 수출지표 까지 악화된 상황이다. 로이터는 중국의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11월 고용추세 지수가 110.18로 전월(109.96) 대비 상승한 것은 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안기는 요인이었다.

이같은 여러 관망 요인 및 우려 요인 속에 유럽증시가 하락했고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장중 약세를 나타냈다. CNBC는 "FOMC 회의 임박, 브렉시트 관련 영국 총선 임박, 미국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시한 임박, 미국의 강력한 고용지표, 중국의 약한 수출지표 등이 이번 주 첫날 주목받았다"면서 "특히 중국 관련 추가 관세 임박 등은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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