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 항공 · 건설주 등 올라...코스피 2100 근접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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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하며 2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 관련 관망세와 함께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CNBC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 퍼듀 미국 농무부 장관은 오는 15일 중국제품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핵심이익을 모두 만족시키는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사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100억원대를 팔았다. 그나마 기관들이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별종목 장세가 지속되며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조선, 항공, 건설주들이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9% 상승한 5만15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내년 실적 기대감 속에 3.04% 뛰었고 삼성SDI도 1.57% 올랐다. 삼성전기(0.43%), LG이노텍(0.38%), LG디스플레이(0.62%) 등도 오름세였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52%)는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0.89%)은 하락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6.88% 급락했다. 글로벌 파트너사가 당뇨치료 주사제의 판매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충격을 가했다. 한미사이언스도 4.57% 떨어졌다.

또 종근당홀딩스(2.55%), 유한양행(2.28%), 종근당(1.98%), 녹십자(1.23%), 동성제약(0.32%) 등이 상승한 반면 하나제약(-0.22%)은 하락했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0.65% 올랐다.

조선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기대감으로 3.24% 상승했고 현대미포조선(2.74%), 삼성중공업(0.29%) 등이 올랐다. 반면 한진중공업은 수주 소식에 장중 껑충 뛰었지만 차익매물에 밀려 0.42% 하락 마감했다.

항공주 가운데 한진칼이 3.22% 올랐고 아시아나항공(2.32%), 에어부산(1.92%), 대한항공(1.91%), 티웨이항공(1.79%) 등이 상승했다.

화장품주들은 선방했다. 아모레퍼시픽이 3.49% 뛰었고 에이블씨엔씨(2.81%), 제이준코스메틱(1.52%), 한국화장품(1.27%) 등이 줄줄이 올랐다. 화장품주로도 분류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80% 급등했다.

건설주 중 현대건설이 3.07%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2.24%), GS건설(1.48%), 대림산업(0.92%) 등이 오름세를 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가운데 아시아나 IDT가 4.00% 뛰었고 아시아나항공(2.32%), 에어부산(1.92%) 등도 동반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 효성ITX(6.41%)가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모회사인 에이프로젠이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주가오름세를 거들었다. 코스모신소재(-7.02%)와 코스모화학(-5.83%)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부산산업(-4.50%), 일진전기(-3.77%)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42%), 현대모비스(1.98%), LG화학(1.36%), KB금융(0.52%), SK텔레콤(0.42%), 삼성물산(0.70%) 등이 올랐고 POSCO(-0.64%), LG생활건강(-0.16%) 등은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35포인트(0.45%) 상승한 2098.00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11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09억원과 18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9189만주, 거래대금은 4조1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44종목이 올랐고 384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5포인트(0.12%) 내린 627.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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