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르고 삼성바이오 · 셀트리온 등은 하락...코스피 2100 회복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째 상승하며 21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합의 시한인 15일을 앞두고 오전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12월 관세 유예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중국 고위 관계자는 12월 관세를 유예할 경우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이틀째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기관들이 순매수를 늘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새벽에 발표 예정인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와 영국 총선 등을 지켜보려는 관망세도 나타났다. 지수는 올랐지만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로 마감했고 업종별로는 보험, 항공, 증권, 화학주 등이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8% 오른 5만19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사흘째 순매수하며 이날도 63만주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0.12% 내린 8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0.42%)와 LG이노텍(1.91%)이 실적 기대감으로 각각 장중 신고가를 작성했다. 삼성SDI도 0.44% 올랐다. LG전자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LG디스플레이는 2.47%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26%)와 셀트리온(-1.20%)은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 이슈가 이어지며 1.34% 내렸고 한미사이언스도 2.93% 떨어졌다. 한올바이오파마(-0.99%), 종근당(-0.86%), 하나제약(-0.22%) 등도 내렸다. 바이오주로 꼽히는 필룩스는 4.24% 떨어졌다. 대웅제약(0.38%), 녹십자(0.40%), 유한양행(0.89%), 동화약품(1.32%) 등은 올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가운데 아시아나IDT가 8.50%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3.40%), 에어부산(2.51%) 등도 올랐다. 항공주 중에서는 한진칼이 1.50% 상승했다.

화장품주들은 한-중-일 정상회담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국화장품이 5.91% 뛰었고 토니모리(2.26%), 코스맥스(1.27%), 한국콜마(1.21%), 아모레퍼시픽(0.26%) 등이 상승한 반면 LG생활건강(-0.79%), 아모레G(-0.38%) 등은 약세였다.

건설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두산건설(1.60%), 대우건설(0.98%), 삼성엔지니어링(0.79%), GS건설(0.81%) 등이 상승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유상증자설에 5.62% 급락했다.

조선주들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기대감으로 3.33% 올랐고 한국조선해양(0.82%), 한진중공업(0.21%), 삼성중공업(1.87%) 등도 상승했다.

개별주 가운데 코스모화학이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20.26% 급등했고 코오롱머티리얼(6.29%), 삼성출판사(5.76%) 등도 껑충 뛰었다. 일진홀딩스는 8.88%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50%), SK텔레콤(0.42%), 삼성물산(0.50%), 한국전력(1.24%)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0.83%), 현대모비스(-0.39%), 신한지주(-0.91%), POSCO(-0.22%), LG생활건강(-0.79%), SK(-0.7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62포인트(0.36%) 오른 2105.62를 기록했다. 기관이 144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47억원과 8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6168만주, 거래대금은 4조7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46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47종목이 내렸다. 9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02포인트(0.32%) 상승한 629.1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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