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인하 요구 뿌리치고 금리 동결...향후 트럼프-연준 대결여부 촉각
잠잠하던 파운드 및 유로 가치도 금리동결 이후 절상폭 확대

일본 엔화 통화기호.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통화기호.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줄곧 금리 추가인하를 촉구했으나 FOMC는 동요하지 안았다. 금리 결정전 잠잠하던 외환시장은 '달러가치 약세 vs 달러 대비 주요 상대국 통화 강세' 흐름으로 바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4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32 달러로 0.36%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98 달러로 0.32% 절상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8.54엔으로 0.17%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상을 의미한다.

금리결정 직전인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38분만 해도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094 달러로 0.02% 상승,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108.70엔으로 0.02% 하락,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77 달러로 0.16% 상승 등으로 주요국 환율이 잠잠한 상태로 관망했으나 금리결정 후 '달러 약세 vs 상대국 통화들 강세' 흐름으로 전개됐다.

이날 미국 연준은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금리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바다. FOMC 위원들은 "미국 고용지표는 여전히 굳건하고 미국 경제 활력도 적절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 리스크들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경제가 호의적으로 움직여 주고 있다"면서 "고용지표도 여전히 굳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NBC는 "미국 금리결정 직후만 해도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30으로 0.12% 하락한 수준에서 움직였지만 그 후 달러인덱스 낙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9분 전 기준(한국시각 12일 새벽 4시51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97.11로 0.32% 하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트럼프의 금리인하 강력 촉구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끄는 FOMC는 금리동결을 결정, 향후 트럼프-연준 간 대결 여부도 더욱 주목받게 됐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정책 견지 및 그에 따른 일말의 불안감 속에 달러가치가 하락했을 수도 있어 향후 흐름 또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제 주요국 환율은 12일 영국 총선 결과, 15일로 예정된 미국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시한 연기여부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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