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금리정책이 일말의 불안감 야기?...잠잠하던 국채금리 하락폭 확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11일(미국시각) 미국 FOMC가 기준금리동결을 결정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가진 후 잠잠하던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폭을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48분전 기준(한국시각 12일 새벽 5시12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9%로 전일 같은 시각의 1.84% 보다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같은 시각 2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1.61%로 전일 같은 시각의 1.65% 보다 상당 폭 낮아졌다.

이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결정 직전 까지만 해도 10년물 금리(1.81%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와 2년물 금리(1.64%로 거의 전일 수준 유지)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FOMC가 금리동결 결정을 내리고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한 이후 국채금리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날 FOM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적절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지표 또한 여전히 굳건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여러 리스크들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경제가 호의적으로 움직여주고 있으며 고용지표 또한 굳건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금리인하 촉구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트럼프 발언에 개의치 않고 금리동결을 결정했다. 향후 연준과 트럼프 대통령간 갈등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여러 리스크 속에 FOMC는 이번 금리동결은 물론 향후에도 금리동결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정책에 대한 일말의 우려가 국채금리를 하락시켰을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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