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기금금리 1.50~1.75%로 유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12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12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Fed 생중계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가 11일(미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1.50~1.75%로 유지했다.

Fed가 회의 후 발표한 FOMC 성명서에서는 지난 10월 성명서의 "판단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문장이 사라졌다. 그 대신 이 때 회의에서 삭제했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던 문장이 "현재 정책 방침이 적절하다"는 변형된 형태로 재등장했다.

"판단의 불확실성"은 지난 6월 FOMC 회의부터 4차례 등장한 후 이번에 사라졌다. Fed는 정책 결정에 대해 이전의 "전망에 대한 판단을 뒷받침하지만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다소 자신감이 부족했던 문장을 "정책 방침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는 간결하고 보다 더 확실한 표현으로 바꿨다.

이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Fed가 독자적 판단에 더 강한 자신감을 갖고 고유의 방침대로 통화정책을 펴 나갈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지난 8일 타계한 폴 볼커 전 Fed 의장을 추모하고 1980년대 초 두 자릿수였던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힌 그의 재임 중 성과를 강조했다.

다음은 12월 FOMC 성명서 전문 번역. 굵은 글씨는 이전 성명서와 달라진 부분.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회의를 가진 후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고용시장이 호황을 유지했고 경제활동이 적절한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일자리는 평균적으로 탄탄한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가계지출이 강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고정투자와 수출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연율 기준으로 볼 때, 종합적인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2%에 미달하고 있다. 시장 기법에 따른 조사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설문기법에 따른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위원회는 고용을 최대화 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고자 한다.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과1/2 ~ 1과3/4%로 유지한다.

위원회는 현재 통화정책 방침이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고용시장 호황, 그리고 상하대칭(symmetric) 2%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는데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삭제: 이러한 판단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위원회는 새로운 경제전망 정보들과 국제적 상황, 잠잠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사하는 점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살펴보면서 연방기금금리의 적절한 경로를 검토할 것이다.


향후 연방기금금리를 조정하는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위원회는 최대고용 달성 목표와 상하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맞춰 경제 상황의 실물과 기대 수준을 평가할 것이다. 이러한 평가는 고용시장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지수, 인플레이션 기대, 금융과 국제 상황 등 광범위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것이다.


제롬 H 파월 위원장; 존 C. 윌리엄스 부위원장; 미셸 W. 바우먼; 래얼 브레이너드; 제임스 불라드; 리처드 H. 클래리다; 찰스 L. 에반스; 에스더 L. 조지; 랜덜 K. 퀄스; 에릭 S. 로젠그렌이 이 통화정책 결정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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