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금리동결 이슈 시장에 반영?, 매파적 금리정책에 대한 불안감 표출?
이제 금 및 달러가치 흐름은 미-중 무역협상 이슈를 주목할 듯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진열된 금 제품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각) 장중 잠잠하던 국제 금값과 은값이 FOMC 금리동결 결정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FOMC 이후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폭을 확대하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은 상승폭을 키웠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3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81.20 달러로 전일 대비 0.89%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2분 기준 내년 3월물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16.97 달러로 1.57% 올랐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결정 직전인 미국 동부시각 오후 12시45분 기준 국제 금값은 0.48% 상승, 은값은 0.77% 상승 수준에서 움직였으나 FOMC가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동결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한 이후 금값과 은값이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금리동결 직후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0.12%(미국증시 마감 한시간 21분전 기준, 한국시각 12일 새벽 4시39분 기준) 하락하는 수준에서 움직이다가 그후 달러인덱스가 97.11로 0.32% 하락(한국시각 12일 새벽 4시51분전 기준)으로 낙폭이 커진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날 FOM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경제가 적절한 활력을 유지하고 있고 고용지표도 여전히 굳건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금리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다행히 호의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고용시장도 여전히 굳건한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가치는 낙폭을 키웠고 금값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연준의 매파적 금리정책이 오히려 시장에 일말의 불안감을 안긴데 따른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아울러 그간 금리동결은 이미 예견된 것이어서 금리동결 이슈가 이미 시장에 상당수준 반영한 터라 이날 이같은 금, 달러가치 흐름이 나타났을 수도 있다. 향후 금, 달러 흐름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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