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미 훈풍에 올라...코스피 지수는 장중 급등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다. 미국이 완화적 통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뜻을 시사하며 한국증시와 일본증시는 올랐지만 중국증시는 최근 연일 상승에 따른 피로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11% 하락한 2921.08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7% 오른 2926.34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까지 5거래일 상승 흐름을 이어간 탓에 차익매물이 늘어났다.

오는 15일이 마감시한인 미-중 무역협상 합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11일(이하 미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무역·경제 고위 관료들을 만나 대중국 관세부과 여부를 논의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1.50~1.75%로 동결했다. 연준은 내년에도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 따르면 전체 위원 17명 중 13명은 내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사흘 만에 반등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1분 기준 전일 대비 65.92포인트(0.28%) 오른 2만3457.78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0.25% 상승한 2만3449.28에 출발한 니케이 지수는 오후에도 오름폭을 유지 중이다.

닛케이신문은 "저금리 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매수가 우세한 상황"이라며 "다만 이날 영국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어서 관망세도 엿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 지수는 장중 급등세다. 오후 1시 2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32포인트(1.53%) 뛰어오른 2137.94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2200억원과 3500억원대를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2.70%)와 SK하이닉스(+3.23%) 등 반도체 투 톱이 급등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신한지주 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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