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수입차 판매 급증 vs 국산차 격감...국산차 수출도 격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현대-기아차 등 최근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 내수판매 및 수출 감소를 막기 위해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를 완전 극복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내수 판매,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늘고 있어 향후 미래-친환경차 시대를 선도하는 노력이 배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을 보면 지난달 내수 판매는 16만5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국내 자동차 공장 내 수출차량 야적장. /사진=뉴시스
국내 자동차 공장 내 수출차량 야적장. /사진=뉴시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국산차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3.1% 감소한 13만4313대에 그쳤다. 반대로 수입차는 8.9% 증가한 2만6273대를 기록했다. 일본차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내수시장서 위축됐다.

11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한 21만7498대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42.4%), 중남미(-36.9%), 아시아(-21.4%), 오세아니아(-11.7%), 유럽연합(-10.3%)으로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중동(48.0%), 북미(3.9%), 동유럽(0.4%) 등이 늘면서 수출 감소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업체별로는 쌍용차(-43.9%), 르노삼성(-24.6%), 기아차(-14.9%), 현대차(-4.0%) 등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반면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말리부 등의 수출이 늘면서 4.7%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다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24%나 증가해 우리 자동차 회사들이 미래차 선도에 역점을 둬야 할 것임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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