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2%대 '껑충'...코스피 지수도 이틀째 장중 오름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장중 강세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하원 출구조사에서 보수당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 것도 증시 오름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1시 7분(중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1.26% 상승한 2952.32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루 만에 큰폭의 반등세다. 전날보다 0.76% 오른 2937.78로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우는 움직임이다.

CNBC 등에 따르면 12일(미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협상팀이 마련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 오는 15일부터 156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추가관세가 유예된다.

BBC방송 등은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에상된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급등세다.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558.21포인트(2.38%) 뛰어오른 2만3983.02를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심리적 저항선인 2만4000선을 뛰어넘어 2만4044.22를 터치하기도 했다.

닛케이신문은 "미-중 무역합의 서명 소식과 영국 총선을 둘러싸고 긍정적인 보도가 잇따르면서 일본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경기 정황을 반영하는 12월 기업 단기경제관측(단칸)은 4분기 연속 악화됐다는 소식은 일본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12월 전국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지수는 제로(0)를 기록해 지난 9월(+5) 대비 5포인트 낮아졌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부진, 10월 소비세율 인상 여파 등에다 태풍으로 공장 조업이 중단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국내 코스피지수도 이틀째 장중 급등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27.56 포인트(1.29%) 상승한 2164.91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들은 전날 대량매수에 이어 이날도 4000억원어치 가까이 사들이면서 지수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기관도 3000억원대를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2.25%)와 SK하이닉스(5.28%)는 각각 장초반 52주 신고가 작성한 후 큰 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LG화학, POSCO, KB금융, 삼성물산 등은 강세,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생활건강 등은 약세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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