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4차산업 시대 첨단 고객 서비스 제공 위해 다양한 혁신 추진할 것"

윤종규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윤종규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의 첨단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 물결 위에서 미래 금융 선도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금융디지털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기업들과 협업하고 'ACE (Agile, Customer-centric & Efficiency)'를 디지털 전략방향으로 채택하는 등  획기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KB금융에 따르면 ACE 중 제일 먼저 추진한 개혁은 Agile, 즉 조직의 혁신이다. 기획인력과 개발인력이 소규모 혁신그룹으로 구성되어 빠른 의사결정과 민첩한 시스템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Agile 조직을 전격 도입했다. 그 결과 비밀번호 및 공인인증서 입력이 필요 없는 '빠른이체', 미래고객인 2030세대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인 '자산관리샵' 등이 개발될 수 있었다.

KB금융 관계자는 "Agile 조직을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서비스 기획기간은 단축할 수 있었으나, 기존 Legacy 시스템의 한계와 규제 수준이 높은 은행산업의 특성상 전산개발 속도의 개선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KB는 지난해 하반기에 클라우드 기반 혁신 플랫폼을 도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B의 클라우드 기반 혁신 플랫폼은 스타트업처럼 최소의 자원 투입으로 원하는 것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클라우드 인프라의 또 다른 특징은 외부 협업 활성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사내벤처, 외부 제휴, 스타트업 협업과 함께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여 누구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Eco-Player를 지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외부 협업의 첫번째 성과물은 NHN 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제휴"라며 "NHN이 운영 중인 페이코 플레이스 등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을 추진함으로써 KB가 취약한 생활서비스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혁신기술들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자체 생산 상품과 서비스 만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믿음 위에 ICT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테크 플레이어(Tech Player)들과의 제휴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 SK텔레콤과 '갤럭시 KB Star'를 출시한 점, 디바이스 제조사 및 통신사와의 제휴 비즈 모델 구축을 위해 KB금융 특화서비스가 탑재된 KB금융폰을 개발한 점, 빅스비 2.0 기반의 AI 금융비서 서비스를 도입한 점 등 디바이스 고유 기능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가고 있는 것도 외부 협업을 통한 디지털화 가속의 예가 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LG그룹과 업무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일도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가시화되면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와 AI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 형성 및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금융 AI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 등 KB 구성원들이 디지털 혁신 노력들에 있어 Agile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Customer-centric이다. 이는 윤종규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고객중심의 경영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기술 혁신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KB의 모든 혁신은 출발한다는 것이다. 특히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초 새롭게 수립된 그룹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 아래,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KB금융그룹이 되고자, 전 임직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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