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13일(미국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전일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급락했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는 이슈로 전날에는 국채금리가 껑충 뛰었지만 1단계 무역합의 효과가 국채시장에선 단 하루 만에 끝났다. 1단계 무역합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을 대변하는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1시간 21분전 기준(한국시각 14일 새벽 4시39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82%로 전일 같은 시각의 1.89%보다 급락했다. 같은 시각 2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1.60%로 전일 같은 시각의 1.67% 보다 상당폭 낮아졌다.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통한다. 국채 금리가 낮아졌다는 건 국채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중 양측은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럼에도 국채금리가 전날의 급등세를 뒤로하고 급락할 정도로 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나타났다. 전날에는 "미-중 무역합의 도달 소식"에 국채금리가 껑충 뛰었는데 이날엔 전날의 상승분을 거의 다 까먹었다. 미-중 1단계 합의가 스몰딜에 불과하다는 여러 지적을 시장이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NBC에 따르면 커들로 백악관국가경제위원장은 "미-중 협상은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주로 중국에 대한 당부조의 발언을 했다. 커들로는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한 만큼 2단계 협상도 즉각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1단계 무역합의 도달 속에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1단계 합의가 이뤄진 만큼 양국 거래 확신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무역국면이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들로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미-중 무역협상이 시장이 원하는 수준으로 완성되려면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채시장에서 1단계 무역합의 효과는 단 하루 만에 끝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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