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JP모건체이스가 미국에서 인종차별 파문에 휩싸였다. 미국 프로 미식축구 NFL의 전직 선수로 슈퍼볼 챔피언 경력도 갖고 있는 고객을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한 대화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의 13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서신에서 인종차별 행동은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우리가 매일 어떻게 우리 고객들을 대하는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증오는 역겨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2011년 뉴욕자이언츠 소속으로 슈퍼볼 챔피언이 된 지미 케네디가 JP모건의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점에서 프라이빗뱅킹 고객 요청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흑인인 그가 9년의 NFL 경력으로 1300만 달러를 벌었다고 소개했다.

케네디가 공개한 녹음에서 역시 흑인인 직원으로부터 "당신의 몸집이 보통사람보다 크다. 그걸로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 그리고 당신은 흑인이다"며 "여기는 애리조나고 애리조나의 인구구성이 어떤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 사람들은 당신 같은 사람들을 많이 보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

케네디의 금융자문이었던 또 다른 JP모건 직원 역시 흑인이었으나 그는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흑인이라는 이유로 승진을 못하고 소득수준이 떨어지는 고객들의 지역으로 좌천돼 창문도 없는 방에서 일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직원 역시 다른 은행 관계자의 인종차별을 인정하는 발언내용을 녹음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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