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원유 수요 증가 불구...비OPEC 중심 산유량 늘어날 듯"

차량 주유 모습. /사진=뉴시스.
차량 주유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내년 국제 원유시장에서 초과공급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키움증권은 국제유가 전망과 관련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내년 원유 수요는 다소 개선되겠지만 초과공급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자료에 의하면 IEA와 OPEC은 내년 원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평균 각각 120만 배럴, 108만 배럴로 유지했다. EIA는 140만배럴로 종전 보고서 대비 10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주요 에너지기관의 올해 원유수요 증가 전망치가 하루 평균 100만 배럴 이하였던 점을 고려하면, 내년 원유수요는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IEA는 OPEC+의 추가 감산과 브라질, 가나, 미국의 산유량 성장 전망을 이유로 비OPEC 국가의 2020년 일평균 산유량을 하향 조정했다. EIA도 미국의 2020년 원유 생산 증가가 이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요 산유국의 추가감산 합의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이는 사우디외 산유국의 감산이행 우려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유 시장 내 초과 공급 우려는 2020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산유국 감산 정책 강화에도 비OPEC의 산유량 증가세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EIA는 전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OPEC+의 감산 강화는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 보다는 유가의 하단을 지지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연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55달러 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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