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격감했지만 수입도 줄면서 흑자 기조 간신히 유지...불황형 흑자 흐름 표출

부산항 신항 부두의 컨테이너선. /사진=뉴시스
부산항 신항 부두의 컨테이너선.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반도체와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품목의 부진 속에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0% 넘게 감소했지만 수입도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7년 넘게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를테면 "수출감소에도 수입 감소 덕에 흑자가 유지되는 '불황형 흑자'가 연출된 셈이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에 따르면 지난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한 441억 달러, 수입은 13.0% 감소한 407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3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12년 2월 이후 94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주요 수출품목 중 가전제품(+4.4%)과 승용차(+0.4%)는 증가했고 반도체(-30.9%)와 석유제품(-12.2%), 무선통신기기(-4.6%), 선박(-63.0%), 액정디바이스(-52.2%)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동(+1.3%)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12.3%), 미국(-8.3%), EU(-21.9%), 일본(-11.0%)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재(-5.3%), 원자재(-19.2%), 자본재(-6.0%) 모두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기(+4.8%)와 의약품(+11.0%), 가전제품(+5.3%)이 증가했지만, 원유(-21.4%), 무선통신기기(-4.7%), 승용차(-13.9%) 등은 줄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