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16일(미국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효과가 일단 뉴욕 월가에 크리스마스 랠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시간 31분 전 기준(한국시각 17일 새벽 3시29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89%로 직전 거래일 같은 시각의 1.83%보다 상당폭 올랐다. 같은 시각 2년물 국채금리도 1.64%로 직전거래일의 1.60%보다 높아졌다.

CNBC는 앞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효과가 내년 상황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도 일단 크리스마스 랠리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방송은 이날에도 "1단계 무역합의 도달 효과가 월가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미국시간 기준 미국 국채금리는 지난 12일 미-중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등한 뒤 13일엔 급락한 바 있다. 13일엔 미-중 무역합의 도달 소식에도 불구하고 '스몰딜에 불과할 것'이란 의구심 속에 국채금리가 다시 하락한 뒤 이날엔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했다. 미-중 무역합의 효과가 일단은 긍정적인 이슈임은 분명하다는 판단이 이 같은 흐름을 이끌어 냈다. 아울러 미국 주택건설업 지표가 강한 흐름을 보인 것도 국채금리 상승을 거들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잘 알려진대로 미국 국채는 월가에서 안전자산으로 통한다. 국채금리가 올랐다는 건 국채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도달이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선호도를 다시 떨어뜨리면서 이날 국채금리가 다시 올랐다.

이날 국채금리가 다시 뛰자 장중 미국증시 금융섹터의 주가도 활짝 웃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증시 마감 1시간 56분 전 기준 SPDR S&P BANK 지수는 1.31% 오른 상태로 거래됐다. 비슷한 시각 미국증시 공포지수는 6%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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