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합의 도달 소식에...안전통화인 엔화가치 절하
브렉시트 불확실성 완화...유로 & 파운드는 소폭 절상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도 달러 대비 절하돼 눈길을 끌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도달에 대한 안도감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47 달러로 0.23%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도 1.3345 달러로 0.10% 절상됐다.

지난주 영국 총선에서 집권당이 압승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 준 것이 달러 대비 유럽쪽 통화의 가치를 소폭이지만 절상시켰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쪽 통화가치 절상 속에 미국 달러의 가치는 소폭 절하됐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20분전 기준(한국시각 17일 새벽 4시4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03으로 0.14% 하락한 상태로 거래됐다.

하지만 달러가치 절하에도 이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36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9.61엔으로 0.2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절하를 의미한다.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도 달러 대비 절하됐다. CNBC는 이날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도달 효과가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안전통화인 엔화의 가치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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