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국채금리 관망흐름 보여 눈길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정일영 기자] 17일(이하 미국시각) 미국 국채금리가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최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후 매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다가 이날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관망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1시간 23분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89%로 전일 같은 시각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2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1.63%로 전일 같은 시각의 1.64%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날까지의 최근 미국 국채금리 흐름을 보면 지난 12일 미-중 무역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등한 뒤 13일엔 급락했다. 13일엔 미-중 무역합의 도달 소식에도 불구하고 '스몰딜에 불과할 것'이란 의구심 속에 국채금리가 다시 추락했다. 그러다가 전날엔 국채금리가 다시 뛰었다. 미-중 무역합의 효과가 일단은 긍정적인 이슈임은 분명하다는 판단이 전날 국채금리를 다시 끌어 올렸다.

이렇듯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을 계기로 최근 연일 큰 변동성을 보이던 국채금리가 이날엔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왔는데도 미국 국채금리는 거의 제자리걸음 했다. 양호한 미국 주택건설 지표는 전일 시장에 상당수준 반영된 데다 최근 급변동을 보였던 것이 이날엔 숨고르기 명분을 제공했다. CNBC는 "최근 국채금리가 가파른 커브를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 증가하면서 2017년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생산도 두 달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11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2%나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2.0% 증가 전망)를 웃돌았다. 미국의 11월 주택 착공 허가 실적도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2007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에도 미국 경제는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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