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5거래일 연속 상승행진...2거래일 연속 3대 지수 '사상 최고' 기록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또 올랐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이 이날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8267.16으로 31.27포인트(0.1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92.52로 1.07포인트(0.0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823.36으로 9.13포인트(0.10%)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96개 종목이 신고가를 작성했다. 애플은 280.41 달러로 0.20% 또 오르면서 올해 '최고의 한해'를 과시 중이다. 반도체 칩 관련주들도 올 들어 62%나 상승하면서 화려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날에도 반도체 관련 섹터를 나타내는 VANECK VECTORS SEMI가 0.57% 상승했다.

이날 S&P500 지수 내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재량소비(+0.55%) 금융(+0.48%) 유틸리티(+0.23%) 자재(+0.17%) 등의 섹터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부동산(-1.17%) 테크놀로지(-0.18%) 헬스케어(-0.09%) 필수소비(-0.08%)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7% 올랐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마이크론(+0.11%) 브로드컴(+0.21%) 램리서치(+2.22%) 엔비디아(+1.39%) 웨스턴디지털(+1.31%) AMD(+0.99%) 등이 오른 반면 인텔(-0.69%) 자일링스(-0.39%) 등은 하락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골드만삭스(+1.36%) 뱅크오브아메리카(+0.98%) 씨티그룹(+1.08%) JP모건체이스(+0.61%) 등이 상승한 반면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과격한 유럽연합 탈퇴) 우려 재부각 속에 바클레이즈는 3.25%나 하락했다.

애플, 반도체, 금융주 등 경기 민감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동향에 민감한 다우 운송 지수도 0.11% 상승했다.

CNBC는 "내년 차별화 전망, 이날 발표된 주택 및 지출지표 호조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 증가하면서 2017년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생산도 두 달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11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2%나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2.0% 증가 전망)를 웃돌았다. 미국의 11월 주택 착공 허가 실적도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2007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에도 미국 경제는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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