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파, 英제조업 생산지수 10년래 최저...합의없는 EU 이탈시 車산업 궤멸"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사진=AP, 뉴시스.
유럽연합기와 영국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산업연맹(CBI)은 올 10~12월, 제조업 생산지수가 2009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 생산 감소가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영국은 여당인 보수당이 총선에서 대승했지만, 유럽연합(EU) 이탈을 둘러싼 출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치 혼란 속에서 산업이 경쟁력을 잃는 구도가 새삼 부각되었다고 진단했다.

CBI가 제조업 약 300개사를 대상으로 수주 상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생산 지수는 -16을 기록했다. EU 이탈을 둘러싼 불투명감으로 수요가 감퇴해, 영국 자동차 생산은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 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한 지 3년 반이 경과했지만 산업 성장은 뒷전으로 경기감속이 선명해져가면서 정권 비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내다봤다.

존슨 총리는 2020년 1월 말까지 EU 이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탈로부터 이행기간 종료까지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못할 경우, 관세가 갑자기 부활하는 '합의없는 이탈'이 될 리스크가 남게 된다. 합의없는 이탈이 된다면 EU와의 무역으로 이루어진 자동차 산업은 궤멸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미디어들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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