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0일 브렉시트안 상정...브렉시트 가속 우려 속 파운드 절하
브렉시트 우려 & 美 지표부진 & 트럼프 탄핵이슈...엔화 절상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가치 약세, 엔화가치 절상 흐름이 나타났다. 트럼프 탄핵 이슈,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정책 등이 주목받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56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124 달러로 0.09%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12 달러로 0.50% 절하됐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09.28엔으로 0.25%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가치 강세를 의미한다.

영국정부가 하루 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의회에 상정키로 한 점이 주목받았다. 브렉시트 가속 우려가 최근 영국 파운드의 가치를 추락시켰는데 이날에도 그랬다.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이틀 전 약 1.6% 폭락, 전날 0.3% 이상 하락에 이어 이날에도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한편 로이터와 CNBC 등은 전날 미국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을 크게 전했다. 탄핵 이슈는 시장별로 무관심하거나 소폭 악영향을 주는 정도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2월 필라델피아 연은지수는 0.3으로 전월(10.4) 및 시장 예상치(8.0)를 크게 밑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 지수는 전월 대비 1.7%나 감소했는데 이는 로이터 전망치(0.2 감소 전망) 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11월 경기선행지수는 111.6으로 전월과 같았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의 소폭(0.1) 상승전망에 비해서는 부진했다.

브렉시트 가속 우려는 파운드화 가치를 또 떨어뜨렸고 브렉시트 불안, 트럼프 탄핵 이슈, 이날 공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속에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절상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