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가속 우려, 트럼프 탄핵 이슈, 미국 지표 부진 속 안전자산 소폭 상승

골드바와 실버바. /사진=뉴시스.
골드바와 실버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에서는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국제 금값과 은값이 소폭 상승했다. 브렉시트 가속 우려, 미국 하원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속에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일부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29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482.80 달러로 0.28% 상승했다. 같은 시각 내년 3월물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17.13 달러로 0.48% 올랐다.

로이터, CNBC 등 주요 외신은 전날 미국 하원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킨 내용을 크게 다뤘다. 이것이 주요 자산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원에선 탄핵안 부결 가능성이 크지만 하원의 탄핵안 가결은 여러 다른 정치불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금 등 안전자산 선호 흐름을 약간은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

영국이 하루 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을 의회에 상정키로 하면서 브렉시트 가속 우려가 지속되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하게 나온 것도 안전자산 상승의 빌미를 제공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2월 필라델피아 연은지수는 0.3으로 전월(10.4) 및 시장 예상치(8.0)를 크게 밑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1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 지수는 전월 대비 1.7%나 감소했는데 이는 로이터 전망치(0.2 감소 전망) 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11월 경기선행지수는 111.6으로 전월과 같았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의 0.1 상승전망에 비해서는 부진했다.

미 하원의 트럼프 탄핵안 가결,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 브렉시트 가속 우려 지속 등이 관심을 끈 가운데 이날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과 다른 안전자산인 은값이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탄핵 쇼크가 일부 나타났지만 아주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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