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직전 토요일...340억 달러로 최대 매출 예상

미국 뉴햄프셔주 월마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햄프셔주 월마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는 크리스마스 직전 토요일인 '슈퍼 토요일'이 2019년에서 가장 매출이 많은 날이 될 전망이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사이가 짧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몰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슈퍼 토요일(새터데이)'에 쇼핑객이 급증하고 있다. 소매업자가 연말 판매 막바지까지 대폭 할인을 유지하는 가운데 슈퍼 토요일의 총매출액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육박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연말 판매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매업의 컨설턴트나 애널리스트 상당수는 금년은 슈퍼 토요일이 연내에 최대 매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소매 컨설턴트 회사인 커스터머 그로스 파트너스(Customer Growth Partners)의 크레이그 존슨 사장은 올해 슈퍼 토요일 매출액을 340억 달러로 추정한다고 이 매체에 밝혔다. 이는 실제 점포와 온라인 매상을 포함하지만 주유소와 레스토랑, 자동차 딜러의 매상은 제외한 수치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출액은 315억 달러였다.

존슨씨는 "소비자 수요는 계속 견조하다"면서 "쇼핑센터의 손님 발길은 뜸해지고 있지만, 실제로 상점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예상보다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업 컨설턴트나 애널리스트는 세계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미국은 호조세인 노동시장이 개인소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이러한 상승 전망에 반해 가격은 안정되고 있으며, 이것도 개인 소비증가 요인 중 하나라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로이터 분석에 의하면, 미 소매 대기업인 월마트나 아마존은 미국의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로 압력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연말 판매에 인기있는 상품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많은 소매업자들은 연말 소비급증 시기가 뒤로 미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실제 점포를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여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나아가 올해는 실제 점포 종업원을 늘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창고 종업원을 늘렸던 점에 비해 올해는 그 반대의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애널리스트에 의하면, 쇼핑객은 최근 들어 고심한 이후 매장으로 가기 때문에, 소매업자는 고객체험 개선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민간고용조사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앤드루 챌린저 부사장은 "연말 판매 시기에 실제 점포에 오는 소비자들은 개인적인 체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온라인으로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떤 상품이 있는 지 점원이 알려주고, 원하는 물건을 좋은 가격에 찾는 것을 점원이 도와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유통업체인 타깃은 5000만 달러를 투자, 종업원의 시급을 대폭 올리려 하고 있다. 월마트도 연말 판매 전략으로 고객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전미 소매업협회(NRF)는 11월과 12월 판매경쟁 결과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8~4.2%(7279억~7307억 달러)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과거 5년간의 전년 대비 평균인 3.7% 증가를 웃도는 성장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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